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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적성검사]수리가 당락 좌우		2011/0502/1055		4,694

작년보다 2곳 늘어 20개大서 실시… 반영비율도 최대 30%까지 늘어나
희망대학 출제지침 꼼꼼히 확인해야… 빠른시간에 많은 문제 푸는 연습 중요

[세계일보]

201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의 하나는 논술고사의 비중은 줄고 적성검사의 영향력은 커졌다는 점이다.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47곳 중 41곳으로 줄었지만 올해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18곳에서 20곳으로 늘었다. 적성검사는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본 원리와 개념을 평가하고 사고력과 논리력 측정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적성검사는 논술과 달리 배경지식을 요하지 않고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만큼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이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 학과에 입학할 수 있다. 특히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보다 적성검사의 반영률이 높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내신 점수가 낮거나 수능에 자신없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이투스청솔의 도움으로 올해 적성검사 전형을 분석하고 대비법을 알아봤다.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 비중 확대

올해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세종대, 경기대 등 총 20곳이다. 올해 처음 적성검사를 도입한 대학은 단국대(천안), 성결대, 중앙대(안성), 한국기술교육대 등 4곳이며 광운대와 경성대는 올해부터 적성검사를 폐지해 결과적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셈이다. 적성검사의 반영 비율도 높아져 지난해 학생부와 적성검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하던 서경대는 적성검사의 비율을 80%로 늘렸고 수원대도 지난해 50%였던 적성검사의 비율을 수시 1차와 2차에 각각 60%, 70%로 늘렸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적성검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소 50% 이상으로, 가톨릭대는 수시2차에서 적성검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고려대세종캠퍼스 강남대 등은 적성검사를 80%, 가천의대·세종대 등은 70%를 반영한다.

◆주요 대학 전형별 특징

올해 처음으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단국대(천안)의 경우 수시1차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와 적성 70%, 수시2차는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적성검사는 60분간 진행되며 인문계는 언어 50문항과 수리 30문항, 자연계열은 언어 30문항과 수리 40문항으로 구성된다.

중앙대(안성)도 수시2차 일반전형에서 인문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올해 처음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우선선발 전형은 학생부 30%와 적성 70%로, 일반선발은 학생부와 적성검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가톨릭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1·2차 모집의 일반전형Ⅰ, 일반전형Ⅱ에서 적성평가를 실시하는데 일반전형Ⅰ에서는 적성검사를 60%만 반영하지만 일반전형Ⅱ는 적성검사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1차에는 없지만 수시2차의 경우 인문계열은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여야 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수시2차 일반전형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며 학생부 20%, 적성검사 80%로 반영 비중이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이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수험생들이 적성검사를 치르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어떻게 준비하나

적성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응시생 간 점수차가 크게 나타나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2∼3등급은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 학생부나 수능 성적이 낮은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해당 전형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도 종전보다 점점 어렵게 출제되고 있고 또, 적성검사는 지능검사와 달리 순발력과 머리 회전에 의존하기보다는 학습의 기본을 점검하는 시험인 만큼 섣불리 지원했다간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적성고사의 출제 유형은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언어와 수리영역으로 구성되며 외국어 영역을 보는 대학도 있다. 적성검사의 당락은 대부분 수리영역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언어보다 수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능 난이도의 60∼70%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교과서 중심의 개념을 익히고 기본 문제 중심으로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대학별로 출제유형이 다소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출제지침 등을 확인해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다. 적성검사는 특별히 대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므로 기출문제로 유형을 익힌 후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적성검사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적성검사는 수능과 달리 주어진 문제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넘기고 쉬운 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60∼120개 문항을 60∼80분 안에 풀어야 하는 만큼 문항당 평균 30∼40초 내에 풀어야 하는 일종의 ‘속도’싸움이다.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당락을 가르는 주 요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