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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쉬운 수능’ 정부 약속… 5명 중 1명만 “믿는다” 2011/0407/1834 1,865

입시정책이 자주 바뀌는 탓에 학생과 학부모는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어떤 전형이 다시 뚝딱 만들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운다. 무엇보다 ‘냉·온탕’을 오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EBS 교재와 연계해 쉽게 내겠다던 수능은 어렵게 나왔다.

학생들의 교육정책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는 고3 수험생은 5명 중 1명뿐이었다. 교육정책의 위기다. 전문가들은 입시정책을 새로 도입하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취재팀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수능 출제방침을 발표한 직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A외고 학생 356명, 강남 B고 학생 99명, 강북 C고 학생 45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설문에서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19.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는 ‘아니다’(38.9%), ‘모르겠다’(41.7%)고 답변했다. 수능을 쉽게 내겠다는 정부 약속이 지난해 지켜지지 않은 데다가 지난달 10일 전국연합학력평가마저 어렵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EBS 교재·수능의 바람직한 연계 유형으로는 ‘교재 내용이나 개념 활용’(21.6%), ‘핵심 제재나 논지 활용’(20.9%), ‘지문이나 그림·자료·표 활용’(20.8%), ‘거의 유사하게 출제’(19.0%), ‘교재 문제 축소·확대·결합·수정’(17.7%) 순으로 꼽았다. EBS 교재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 내거나 축소·확대·결합 등으로 문제를 비비 꼬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등급별 최저기준(커트라인)이 몇 점이면 쉬운 수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등급 91.6점, 2등급 83.2점, 3등급 74.4점, 4등급 65.0점을 제시했다. 입시전문학원 이투스청솔 측이 분석한 2010·11학년도 1∼4등급 커트라인(언어·외국어 평균)은 각각 93.0점-87.0점-79·5점-65·5점과 90.0점-84.0점-76.5점-68.0점. 하위등급일수록 학생들이 제시한 커트라인과의 편차가 큰데, 상위권보다 하위권이 쉬운 수능을 선호함을 보여준다.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로 높이겠다는 교과부 발표에 대한 반응은 학교별로 판이했다. 기대하는 만점자 비율로 A외고 학생은 0.8%, 강남 학생은 1.6%, 강북 학생은 1.9%를 꼽았다. 입시분석가 유성룡씨는 “수능이 쉽게 나오면 학생부 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우수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만점자가 적게 나오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약속과 달리 어려웠으므로 올해 수능은 쉬웠던 2010학년도 수능보다 더 쉽게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어떤 입시정책이든지 한번 결정하면 초등학교 5, 6학년이 대학에 갈 때까지 바꾸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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